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中 항저우 미ㆍ중 정상회담…오바마는 안보, 시진핑은 경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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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중 정상회담,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중국 항저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긴장이 고조된 양국 간 접점들을 모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안보 및 인권문제를 포함한 폭넓은 대화를 원했지만 시 주석은 원만한 G20 정상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그간의 두 정상이 거둔 성과를 치하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공조를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시 주석에게 “우리는 다시 한번 인권문제나 사이버안전, 해상영유권 등 이슈를 포함한 이견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어 “한반도 문제부터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이르기까지 세계 및 지역 안전을 증진하는 데 있어 우리의 이해를 공유하는 폭넓은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세계경제 회복에 모멘텀을 제공하고 자신감을 높이는 것은 중국과 미국의 책임이라고 말하면서 안보 공세를 피해갔다.

시 주석은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과 그동안 함께 나눴던 대화와 합의의 성과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 정상의 긴밀한 상호대화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앞선 회담을 통해 “모두 중요한 합의를 산출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간 ‘신형 대국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양국 관계에서 많은 성과를 낳았다. 이 모든 것이 중미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과 세계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미국과 중국이 공식 비준한 파리 기후협정에 대해 호평하며 양국이 협력체제를 구축할 분야를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발전, 평화유지, 난민지원 등에 대한 중국의 기여를 환영하고 있다. 차기 미 행정부가 강하고 생산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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