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고향 다바오서 폭탄테러로 15명 사망ㆍ67명 부상…용의자 3명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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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필리핀 다바오 폭탄테러, 연합뉴스
필리핀 다바오 폭탄테러.

필리핀 경찰당국은 지난 2일 남부 다바오 야시장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 소행에 무게를 두고 테러 용의자를 쫓고 있다.

4일 필리핀 언론들에 따르면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전날 밤 기자회견을 통해 다바오 야시장 테러와 관련,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용의선 상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당초 4명이 테러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1명은 혐의를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델라로사 청장은 용의자들의 구체적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용의자들이 다바오에 있는지 확실하지 않고 테러리스트 명단과 대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라로사 청장은 이번 다바오 야시장 테러에 급조폭발물(IED)이 사용됐다며 배후에 IS 추종 무장단체인 아부사야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테러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필리핀 당국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두테르테 대통령 암살을 노리는 마약조직의 소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테러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터전인 다바오에서 일어났고 당시 대통령이 다바오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바오 테러로 필리핀이 ‘무법 상황’에 처했다고 선언, 군사력을 동원해 강력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군경은 테러 용의자 색출과 함께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전국 주요 지역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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