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를 비롯한 인천지역 주요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내년 정부 예산에 포함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4일 국토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 국토부 예산 편성안(총 41조원)의 신규 예산사업에 인천발 KTX 37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 구간간 3.5㎞(3개역)을 잇는 인천발 KTX 사업은 올해 초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 첫 발을 뗀 바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 연장사업도 신규 예산사업으로 66억원이 반영됐다. 시는 모두 1천604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현재 1호선 종점인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송도랜드마크시티 간 0.82㎞를 잇는 연장선을 건설한다.
또 지난 7월 31일 정식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에 따른 총사업비 국비 몫에 먼저 투입한 시 예산 280억원이 2017년 완료사업에 포함돼 내년 정부 예산에 전부 반영돼 시의 추가 부담 우려를 덜게 됐다.
반면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일부 현안은 이번 예산편성과정에 반영되지 않아 앞으로 험난한 협의과정을 예고했다. 특히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인천시 이관이 내년 정부 신규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당장 내년부터 시의 부담이 불가피하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인천항 IC 구간(10.4㎞) 이관 협약을 맺음에 따라 내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시점에 이 구간은 시에 관리책임이 넘어온다.
그러나 국토부가 일반도로화에 필요한 개량비용을 두고 국비 지원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해 재원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국비 지원규모 합의 없이 일반도로화 구간 인수만 진행되면 앞으로 사업비 확보 부담을 시가 고스란히 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지역 교통현안 대부분이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며 “미흡한 현안은 인천 정치권과 공동으로 해결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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