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LNG탱크 증설 사업 본격화… 이재호 연수구청장 기자회견

가스공사 건축허가 신청 승인 밝혀
다윗과 골리앗 싸움… 실익도 챙겨

▲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은 지난 2일 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스공사의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승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수구 제공
한국가스공사의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은 지난 2일 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스공사의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승인키로 결정했다”면서 “아직 세부적인 행정 절차가 남아있고 몇 가지 중요한 사안들이 있지만, 큰 틀에서 협의가 마무리되어 허가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뒀지만, 이 같은 결정을 내려 주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이 사안을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임했지만,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국가기관과 중앙정부, 인천시 등이 가해오는 전방위적인 압박은 배수의 진을 쳤는데도 버텨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하지만, 이처럼 버텼기에 가스공사는 저장탱크 시설의 안전 기준을 상향하고 특별지원금 112억원도 연수구로 지원했다”면서 “또 공사 시 지역업체 공동도급 상향, 지역주민 우선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부수적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의 건축 허가가 승인남에 따라 가스공사는 증설 공사 현장에 조만간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하기 위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LNG 탱크 증설 공사에 나선다.

 

당초 가스공사는 오는 2019년 10월 완공 목표로 현재 용량 20만㎘인 LNG 탱크 20기를 23기(21∼23호)로 늘리는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8월 착공했지만, 주민 반발과 안전성 논란이 일며 구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지 못해 1년째 공사가 지연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 구청장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매우 환영한다”면서 “큰 틀에서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안전한 시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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