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일산경찰서는 치아 없이 생활하고 있던 관내 장애인 할머니에게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틀니 시술 의료비를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일산경찰서가 틀니 시술 의료비를 지원한 할머니는 일산동구 백석동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3급 A할머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A할머니는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등 스스로 병원진료를 받는 것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A할머니는 가뜩이나 몸도 성치 않는데 올해 초 사용하던 틀니까지 분실해 기본적인 음식섭취와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고가의 치료비가 부담돼 치과방문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일산경찰서는 ‘빅워크(걸은 거리만큼 기부로 연결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를 활용한 ‘오감만족걷기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A할머니 틀니 시술비 100만원을 모금했다.
이와 함께 아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금 50만원과 고양시청이 주관한 ’복지 나눔 1촌 맺기‘ 캠페인을 통해 고양시민이 모아 준 성금 5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받아 A할머니 틀니 제작에 쓰였다.
또 틀니 제작을 진행한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 S병원도 A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틀니를 제작해 줬다.
A할머니는 “그동안 치아가 없어 고생했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많은 도움을 준 일산경찰서와 고양시청,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제한 일산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등 보호가 필요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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