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만수 행장으로 재직하던 산업은행 시절 ‘한성기업 신용등급 조작+특혜대출 의혹’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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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만수 한성기업, 연합뉴스
강만수 한성기업.

검찰이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이 재직시절 고교 동창의 회사인 한성기업에 특혜성으로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신용등급 조작 등 위법이 발생한 정황을 포착,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前 행장의 고교시절 같은반 친구인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임 회장에게 특혜대출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한성기업이 지난 2011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연 5.87∼5.93% 이자율로 18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강 前 행장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는지, 편의를 부탁했는지 등을 캐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임 회장을 조사한 뒤인 지난 2일 한성기업 서울사무소를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특혜성 대출이 강 前 행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강 前 행장이 임 회장과의 친분으로 한성기업 경영 고문으로 재직한 점, 자신의 사무실 운영비나 해외 출장비 등을 한성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점 등도 특혜 의혹을 짙게 하는 정황이다.

한성기업은 산업은행 대출을 받은 지난 2011년 바이오업체인 B사에 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B사는 강 前 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50억여원을 투자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검찰은 강 前 행장이 한성기업으로부터 특혜 대출의 대가로 금전적 이익을 제공받았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임 회장도 빠르면 이번주 재소환돼 조사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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