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00만명 시대 ‘눈앞’… 작년 289만명 가파른 상승세

서울·부산 이어 전국 세번째

인천지역 인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올해 안으로 전국 3번째 인구 300만 도시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를 종합하면 인천지역의 인구규모는 289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272만3천명보다 17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5년간 인구 증감률을 보면 인천은 6.1%를 기록해 제주(9.9%), 경기(7.1%)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시·군·구별 인구로 비교해보면 인천은 신·구도심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인구 증감을 보면 서구는 2010년 40만6천명에서 2015년 50만명, 남동구는 2010년 47만3천명에서 2015년 52만7천명으로 늘어나 위 기간 인구증감 상위 15개 시·군·구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옹진군은 2015년 19만명, 동구는 2015년 7만1천명으로 전국 대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인천지역의 고령인구 증가율은 전국 평균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의 2010년 65세 이상 인구는 23만4천명으로 8.7%의 비율을 보여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1%보다 낮았다. 그러던 것이 2015년 65세 이상 인구는 30만6천명으로 늘어나 10.8%로 비율이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3.2%보다는 낮았다.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수도권 타 지자체(서울·경기)보다 낮은 규모로 나타났다. 2015년 11월 기준 거주 외국인 136만4천명 중 62.9%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6만8천명으로 5%에 그쳤다. 서울은 33만7천명으로 24.7%, 경기는 45만3천명으로 33.2%를 기록했다.

 

인천은 시도별 가구 증감률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0년 95만2천가구였던 인천은 2015년 106만6천가구로 늘어나 12%의 증감율을 보였는데 이는 제주(17.8%), 경기(12.2%)에 이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른 집계결과는 올해 안으로 인천 인구 300만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행정자료를 활용해 집계한 등록센서스 방식과 다른, 시가 집계하는 주민등록시스템과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등록외국인을 합산한 인천지역의 지난달 인구는 299만6천명을 기록하고 있어 늦어도 올해 안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 3번째로 인구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출산률이 감소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볼 때 인천은 국내에서 마지막 인구 300만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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