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는 인천시대… 교통·물류 新허브화 바람직”

유정복 시장 ‘2016년 유라시아 도시포럼’ 기조연설
현재 서울집중… 교통망 과부화 전망 공항·항만→경기남부 철도망 연결
지정학적·교통물류 시너지 극대화 남북 어족자원 개발 ‘서해 평화’ 희망

제목 없음-1 사본.jpg
▲ 7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2016 유라시아 도시포럼’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통일시대를 대비해 인천을 중심으로 한 교통·물류 축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7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2016년 유라시아 도시포럼’ 기조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지정학적 측면의 인천 경유 대안노선, 인천을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포럼의 주제인 한반도 종단철도는 하늘과 바다에 이어 육로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 남북간 경제협력 뿐 아니라 수송비용절감과 수송시간 단축 등 동북아 경제협력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정책과제”라며 “현재 통일을 대비해 계획된 거의 모든 도로·철도망은 서울로 집중되거나 거치고 있어 교통망 혼잡이 예상된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이 같은 이유로 유 시장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지역을 경유해 경기남부지역으로 노선을 변경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대안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도로망 측면에서 보더라도 인천공항과 인천항과 북한지역을 연결하면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철도·도로망 대안제시는 단순히 지역의 이기 추구 차원이 아니라 지정학적, 교통물류적 측면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대안이며 혼잡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또 남북 접경지인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사업 추진 필요성도 주장했다.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남북 수산협력을 추진, 서해5도의 중국어선 문제 해결과 주민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 시장은 “남북 공동 어족자원 개발사업으로 서해에서의 남북긴장관계 해소와 공동이익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가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주최한 2016 유라시아 도시포럼은 유라시아 물류혁명과 통일시대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축사 및 기조연설, 한·중·러 지자체 삼각도시 협력과 유라시아 물류·평화 네트워크, 통일시대를 향한 부산의 역할과 실천전략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양광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