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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건설사 차려 무면허 건축업자들에게 등록증 빌려줘 89억원 챙긴 일당 덜미

승인 2016-09-07 20:45
최성원 기자 csw040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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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건설사를 차린 뒤 무면허 건축업자들에게 건설업 등록증을 빌려주는 수법으로 1천100여차례에 걸쳐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7일 건설업 등록증을 빌려주고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총책 A씨(47)를 구속하고 B씨(49)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공사현장 건축업자들에게 건설업 등록증을 빌려주는 방법으로 1천114차례에 걸쳐 8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사들이는 등 유령 건설사 25개를 차린 뒤 무면허 건축업자들을 소개받아 건당 120만~3천500만원을 받고 등록증 등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등록증 등을 빌린 건축업자들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생활주택 등을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등록증을 빌린 건축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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