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소를 소개합니다] 파주 감악산 운계출렁다리

국내 최장 산악다리서 단풍축제 즐겨보세요

제목 없음-1 사본.jpg
“전국에서 가장 긴 감악산 운계출렁다리를 걸으며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하세요.” 


개성 송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서울 관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는 파주시 감악산에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 ‘운계출렁다리’가 완공돼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초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운계출렁다리는 파주시와 양주시, 연천군 등 3개 시·군의 지역발전 상생프로젝트인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하나로, 착공 5개월 만에 완공돼 지난 1일 현장에서 안전기원제와 함께 상량식을 거행했다.


감악산 운계출렁다리는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적성면 설마리 감악산 운계폭포 양쪽 계곡을 연결하는 길이 150m, 폭 1.5m 규모의 현수교 형태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지금까지는 전남 강진 석문산~만덕산 등산로를 연결하는 산악 현수형 구름다리 111m가 가장 길었다. 운계출렁다리는 40㎜짜리 케이블이 4겹으로 묶여 양쪽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한다. 몸무게 70㎏ 성인 900명이 한꺼번에 통행해도 끄떡없으며, 초속 3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다.


글로벌 마케팅도 겨냥했다. 운계출렁다리의 또 다른 이름은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다. 이는 6·25 전쟁 당시 감악산에서 벌어진 영국 글로스터시 출신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사투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6월 25일에는 영국 글로스터시 대표단이 공사 중인 운계출렁다리 현장을 찾아 당시를 회상하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운계출렁다리는 다음 달 22일 적성면 감악산 단풍축제에 맞춰 정식 개장한다.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에는 운계출렁다리 외에 구곡 빌리지(1만㎡), 캠핑장, 수변 광장, 문화공원(1만 6천여㎡), 순환형 둘레길(21㎞) 등도 조성돼 감악산의 오색 단풍을 보며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출렁다리를 직접 걸어본 이재홍 파주시장은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 사업은 적성면 등 북파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스토리텔링과 차별적인 요소들이 많아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