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ㆍ수면제ㆍ연탄 등 발견…경찰, 자살동기·방조 여부 등 추가 수사
인천시 남구의 한 원룸에서 남녀 3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해 이 중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의식을 잃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9분께 남구 한 원룸에서 A씨(24) 등 3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A씨의 여자친구 B양(19)이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원룸에 함께 있던 여고생 C양(17)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A씨와 또 다른 남성 D씨(35)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와 D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방 안에서는 소주병과 수면제를 비롯해 연탄 등이 발견됐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됐으며, 신세를 한탄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양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생존자와 가족 등을 통해 자살 동기와 방조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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