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 범인은 권지용… 샐러리맨의 비애까지 담아냈다

‘무한도전 무한상사’

‘무한도전’이 ’2016 무한상사’를 통해 스릴과 반전은 물론 샐러리맨의 비애까지 녹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함께 한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준하 과장과 하하 사원이 마키상(쿠니무라 준 분)을 찾아갔고, 그에게서 한 달 전 그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2차를 가던 중 김과장(김희원 분)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마키상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했기에 그 내용을 몰랐지만, 전화 내용을 들은 차 안의 모든 이들의 표정이 굳어졌다”며 “그 전화번호의 뒷자리는 기억한다”고 결정적인 단서를 줬다. 정준하 과장과 하하 사원에 앞서 사고를 당한 유부장 역시 마키상을 찾아왔다가 이 단서를 듣게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결국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엔 권 전무(권지용 분)가 있었던 것. 권 전무는 한  달전 자신이 낸 뺑소니 사건을 김 과장을 불러내 덮어씌웠고, 괴로워하던 김 과장이 이를 밝히려하자 그를 죽이고 자신의 범행을 알고 있는 다른 회사원들 역시 죽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유 부장도 이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그도 권전무의 타깃이 돼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가 깨어났지만 간호사는 이를 권 전무에게 알렸고, 권 전무는 하하 사원을 회유해 유 부장에게서 자신의 범행을 밝힐 증거를 가져오도록 만들었다.

숨어있던 유 부장을 만난 하하 사원은 만년 샐러리맨으로 전전긍긍 살다가 쓸쓸히 퇴직해야 하는 샐러리맨의 비애를 언급하며 “한 번만 눈감자”고 유 부장을 회유했다.

그러나 유 부장은 하하 사원을 설득했고 결국 권 전무의 블랙박스 영상은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후 권 전무가 외국으로 도망가려던 와중에 차수현 형사(김혜수 분)가 이를 막아섰고 결국 체포되는 운명을 맞았다.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유 부장은 회사속에서 여전히 태엽을 감아야 움직이는 인형같은 부속품으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언급했다. 그러나 자신을 든든히 지켜주는 동료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용기를 갖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회사원들의 의문의 죽음으로 시작된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은 회사의 후계자가 될 권지용이 범인이란 반전을 거쳐 전전긍긍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의 비애를 건드리며 스릴러의 묘미는 물론, 감동을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무한도전 무한상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