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접근 유합술’로 ‘척추관 협착증’ 치료하세요!

다인병원 독보적 임상 경험 보유한 의료진과 수술 하드웨어 구축해 눈길

▲ 김동현2
▲ 김동현2

 

‘전방 접근 유합술’로 ‘척추관 협착증’ 치료하세요!

최근 2배 이상 규모를 확장 이전한 ‘다인병원(병원장 황장회ㆍ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이 지역성을 반영해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끈다. 다인병원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인접한 장안구와 팔달구는 중장년층부터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병원측은 신경외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을 운영한다. 또 300평 규모의 독립된 공간에 건강검진센터를 오픈, 예방 의학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에 독보적인 임상 경력을 보유한 의료진이 함께하는 등 ‘노인성 질환 예방과 치료’에 무게중심을 뒀다. 이 중 고난도 수술인 ‘전방 접근 유합술’을 1천례 이상 시행한 김동현 원장(신경외과 의학박사)을 통해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조기 발견하면 대부분 약물·주사치료로 회복 가능 

척추협착증은 주로 노화에 의해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관 주변에 있는 인대와 뼈가 비대해지면서 신경관이 좁아지고 신경이 눌려 나타난다. 대부분 노화가 원인이지만 드물게 외상으로도 발병한다.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디스크는 자세와 상관없이 통증이 있지만 협착증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으면 통증이 덜해져 구부정한 자세가 특징이다. 또 협착증은 걸을수록 저린 증상이 심해지고, 심할 경우 대소변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걷기 시작해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거리로 협착증의 정도를 판단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은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이 있다. 인대나 뼈로 좁아진 신경관을 확보하기 위해 길다란 카테터로 조직을 벌려 주고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비대해진 인대나 뼈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김동현 박사는 “비수술적인 방법을 시도해도 차도가 없거나 감각이상이나 근력저하 등 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조건적인 수술 회피 위험…감염율 낮고 신경 유착 적은 전방접근 유합술

대표적인 수술로는 척추 마디를 고정해서 뼈를 유합시키는 고정술이 있다. 협착증 뿐만 아니라 다른 척추 불안정증까지 같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사용한다. 고정술은 수술시 접근 위치에 따라 전방접근 유합술(ALIF)과 후방접근 유합술로 나뉜다. 이 중 후방접근 유합술은 등쪽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근육 뼈를 제거하고 신경을 젖혀 수술한다. 


이에 비해 전방접근 유합술은 배쪽에서 접근을 하기 때문에 근육, 뼈, 신경의 손상 위험이 없다. 감염율이 낮고 신경 유착도 적으며 뼈가 잘 붙는다는 장점이 있다. 단, 협착증 정도가 심한 경우 앞쪽 방향에서 접근할 시 인대나 뼈를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 


다인병원은 의사의 숙련도와 경험이 가장 중요한 전방접근 유합술에 특화돼 있다. 김동현 원장이 국내에서는 독보적으로 1천 회가 넘는 전방접근 유합술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국내 척추 신경외과 의사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독보적인 임상경험을 보유한 것이다. 관련 연구논문은 수많은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도에 김동현 원장(제 1저자)이 발표한 연구논문 <요추 퇴행성 질환에 있어서 두 분절 ALIF 치료의 방사선적 및 임상적 결과>는 대한척추신기술학회(KOSASS)를 비롯해 다수 학술지에 게재돼 주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전방접근 유합술이 환자의 뼈가 잘 붙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화제였다. 


하지만 전방접근유합술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협착증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앞쪽 방향에서 접근할 시 인대나 뼈를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 전방접근 유합술은 추간판이 튀어나오면서 척추관협착증이 생긴 경우나 척추가 곧게 위치하지 못하고 마디가 앞으로 빠진 모양새를 이루는 전방전위증으로 인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는 적용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실제 임상에서 100%에 가까운 확률로 뼈가 잘 붙고 환자의 회복과 경과가 좋다는 장점을 확인한 수술법”이라며 “최근 병원을 이전 개원하면서 이 같은 고난도 수술의 완벽성을 위해 외부균이 들어가지 않는 깨끗한 수술실을 마련해 앞으로 환자들의 좋은 경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설아ㆍ손의연기자

★다인병원은….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에서 장안구 연무동으로 이전한 다인병원은 ‘100클라스 클린룸 시스템’, 300평 규모의 종합건강검진센터, 노인전용창구 등을 마련하며 전문화와 특성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100클라스 클린룸 시스템은 젊은 층보다 감염에 취야한 환자를 위한 것이다. 가로·세로 30cm 공간에 헤파 필터를 통해 공기를 1분 동안 주입했을 때 박테리아를 옮기는 먼지(0.5마이크론) 개수가 100개 이하라는 의미의 수술실이다. 숫자가 적을수록 고도 청정구역임을 의미한다. 일반외과 수술실은 보통 1만 클라스며 심장이나 뇌수술이 100클라스에서 이뤄진다. 정형외과 수술 중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100클라스에서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1천931평, 지상 4층·지하 5층, 약 120병상으로 2배 이상 확장된 규모에 별도의 건강검진센터를 마련했다. 노인 대상 예방 의학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으로 안과와 치과 등 노인성 질환이 두드러지는 진료과를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이전과 동시에 어르신들을 안내 도우미로 채용하고 노인전용창구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올 하반기 지역 노인 대상 ‘수원 건강 어르신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2년 동안 노인의료나눔재단 주관 사업인 ‘저소득층 무릎인공관절수술 후원병원’으로서 수술비 일부도 지속 후원할 방침이다.

황장회 병원장은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시설을 확장 이전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다”면서 “척추관절 전문병원이자 어르신들을 위한 수준 높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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