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회 사상 최초로 12일부터 6박8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 9일 북핵실험 이후 직후에 이뤄지는 여야 원내지도부의 방미 일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미 일정에서 북핵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진행될 한미 간 대화 내용에 귀추가 쏠린다.
정 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진석ㆍ더불어민주당 우상호ㆍ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13일 오전 8시(현지시각) 첫 방문 지역인 워싱턴에서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 외교협회(CFR), 브루킹스연구소 소속 한반도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서는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상황에 맞춰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의회차원의 국제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대표단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나 최근 발생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한미 FTA의 해결 방안과 관련해 의견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보여온 새누리당과 반대로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정 의장과 더민주 우상호ㆍ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미국 현지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경우 여권의 ‘국론분열 조장’이라는 비판과 함께 상당한 여파가 뒤따를 전망이다.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15일에는 뉴욕으로 이동,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다. 북한의 핵실험 등한반도 정세 및 대북관계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 총장이 여권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떠한 대화가 이뤄질 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방미 일정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16일께 중도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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