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문제 놓고 ‘진통’, 곳곳서 찬반 시위…동성애 혐오로 올해만 2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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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 진통, 연합뉴스
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 진통.

멕시코에서 전국적인 동성결혼 합법화문제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했다.

동성애 지지자 수백명은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우리도 가족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펼침막과 ‘나는 당신의 가족을 존중하니 내 가족도 존중해달라’라고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집회를 연 뒤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까지 행진했다.

그러나 전날에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성 결혼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흰옷을 입은 채 ‘아버지+어머니=행복한 가족’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분홍, 파란, 흰색 풍선 등을 들고 평화행진을 펼쳤다.

5천여명이 집회를 연 베라크루스에선 일부 동성 결혼 반대 시위자들이 동성애자 옹호단체 회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전국 시위는 다양한 종교 단체와 시민 단체로 구성된 ‘가족을 위한 국민전선’이 조직했다.

국민전선은 이번 시위 참석자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멕시코시티에서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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