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수원의 골목’ 화폭 속으로

이강자 작가 여섯번째 개인전 2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 3대를 이은 문씨네 방앗간(팔달로 2가)
수원의 골목 풍경을 담은 <수원화성 골목풍경>展이 20일부터 2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작가 이강자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유년시절부터 자란 수원화성 4대문 안의 고향집을 비롯해 수원의 골목들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팔부자 문구거리, 통닭골목,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의 촬영장소였던 찻집 시인과 농부, 장안동 점집골목, 북수동 대안공간 눈 등 수원의 명소들이 그의 작품 속에 담겨있다.

 

여기에 3대를 이은 문씨네 방앗간,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촬영 장소였던 장박사댁, 성곽을 오르는 남수동 언덕,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용주사 수원포교당, 신풍동 나혜석 생가터 등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공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특히 작가는 고향집의 변해가는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았다. 팔달로 2가 11번지에 위치한 고향집은 작가가 1945년부터 살아온 곳이다. 1945~1950년 초가집이었던 고향집의 풍경에서 전쟁 후 1951년의 모습, 1959~1990년 초가집을 허물고 지은 빨간벽돌 집, 그리고 지금은 다른 사람의 집으로 변한 고향집을 총 4점의 작품으로 보여준다. 변해가는 고향집의 모습에서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수원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고향 수원에 대한 애향심과 주변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수원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수원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수원의 공간 곳곳을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43-3647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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