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왕기춘ㆍ김잔디 등 계약만료 선수 퇴출 예고
20일 시에 따르면 양주시는 그동안 재정규모에 비해 실업 유도팀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 홍보 효과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이 높자 이 같은 방향으로 실업팀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현재 양주시청 유도팀에는 감독을 비롯, 남녀 8명(남자 6, 여자 2)의 선수가 소속돼 있다.
시는 유도팀 운영에 지난해 11억6천700만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9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특히, 국가대표인 남자 60㎏급 김원진과 +100㎏급 김성민이 각각 연봉 8천만 원과 7천만 원을 받고 있으며, 전 국가대표인 남자 81㎏급 왕기춘(7천500만 원), 여자 57㎏급 국가대표인 김잔디(7천만 원), 남자 90㎏급 기대주인 김재윤 등이 특급대우를 받는 등 호화군단을 구축하고 있다.
당초 양주시는 전용훈련장 부재로 인해 의정부 경민대 등을 전전하며 훈련하는 등 유도 인프라가 빈약했음에도 불구, 지난 2010년 5월 홍보효과가 크다며 유도팀을 창단해 당시 국가대표였던 왕기춘, 정다운, 김잔디, 황보배 등을 영입하는 등 매년 운영비로 수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선수 부족으로 인해 국내 대회 단체전에는 아예 출전도 못하는 데다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릭픽에 참가한 김원진, 김성민, 김잔디 등에게 금메달 포상금으로 5천만 원을 내걸었음에도 모두 초반 탈락하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에 시와 체육계 일각에서 실효성 논란이 대두되자 시는 선수가 2명 뿐인 여자팀을 해체하고, 남자팀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에 대해서는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내용의 팀 재정비 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는 왕기춘, 김잔디, 송수근, 홍성인 등 4명이며, 국가대표인 김원진과 김성민은 2018년까지 계약한 상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수억 원을 투입해 유도팀을 운영해 왔지만 홍보 효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에 팀을 재정비해 남자팀은 지역 출신 유망주를 키우는 방향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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