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경주, 재난지역 선포 적극 검토”

지진 피해지역 찾아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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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주시 황남동 지진피해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지난 12일과 19일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수습 현황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월성 원자력발전소도 방문해 지진 여파로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민방위복 점퍼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경주시 황남동 고도 한옥보존육성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측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하루빨리 사고수습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경주 지역의 지진 피해 현장을 전격 방문한 것은 잇따른 지진으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민심을 조기에 수습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고조된 안보위기 속에서 정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월성 원전을 방문해 “원전시설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국가 기간시설로 철저한 안전조치가 요구된다”면서 “지진 방재대책을 꼼꼼하게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3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도 “이번 지진을 계기로 원전과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대책을 전면 재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박 대통령의 경주·월성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2일 관측 이래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9일에도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자 현장을 챙기기 위해 급거 방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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