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 군민들 “문화생활, 먼나라 이야기”

‘인천 문화도시 이슈’ 좌담회
찾아가는 문화사업이 전부
예술가 유치 등 각종 대안 모색

서해 인천 옹진군 주민들은 각종 문화활동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와 (사)문화다움은 20일 부평구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인천 문화도시 현황과 이슈-자치구 현안 및 이슈’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옹진군 관광문화과 이슬기 주무관은 옹진군의 문화기반시설은 열악해 지원이 필요하며 현재 도서관 4곳, 북카페 3곳, 주민자치센터 7곳 등 14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음악이나 무용, 연극 등을 관람하려면 1년에 10차례 정도 열리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영화관도 전혀 없다.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가르칠 강사도 구하기 어렵다.

 

이같은 이유는 섬지역은 시설비 및 유지비가 많이 드는데다 옹진군 전체인구(2만1천여명) 적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민간 문화시설은 들어서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지원은 많지만 대피소 유지관리,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사업, 정주생활지원금 지급 업무 등 재해와 주민생활 중심으로 운영중이다.

 

이에 대해 추미경 문화다움 대표는 “섬에서 활동하기 원하는 예술가도 많을 것”이라며 “지역 문화단체들이 이런 현실을 알려 도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연평 한마음 기원제와 영흥 풍어제 등 전통 축제를 매년 개최하는 등 지역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내년 3월까지 10개 군구 문화분야 담당자 워크숍 정책토론회와 시민공청회 등을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인천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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