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생한 진도 5.8 규모의 지진에 이은 여진 등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경주역사지구’와 ‘석굴암 불국사’ 내 문화재 다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21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문화재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8시 기준으로 경주 세계유산 내 문화재 62건 가운데 국보 5, 보물 1, 사적 7, 시도유형문화재 1건 등 14건(22.6%)이 지진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세계문화유산 내 지정 문화재 4곳 중 한곳꼴로 지진피해를 입은 셈이다.
지난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역사지구는 지구 5곳에 52건의 문화재가 있는데 이 가운데 방어용 산성이 자리 잡은 산성지구를 제외한 남산.월성.대능원.황룡사지구 등 4개 지구 전역의 문화재 10곳이 크고 작은 지진피해를 입었다.
남산지구에선 국보 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마애불상군의 지반이 내려앉았고, 요사체 지붕기와가 파손되는 등 5건이 피해를 입었다.
월성지구에선 국보 31호 첨성대가 기존보다 2㎝가 기울어지고 정상부 우물 모양 돌 정자석도 모서리 부분이 5㎝ 더 벌어졌다.
대능원지구에서도 신라오릉(사적 172호)와 재매정(사적 246호) 등의 담장기와가 훼손되고 벽체가 파손됐다.
황룡사지구에선 국보 30호인 분황사 모전석탑의 보광전 벽체와 지붕기와가 훼손됐다.
지난 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석굴암과 불국사 등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국보 24호 석굴암 진입로에는 낙석이 떨어져 도로가 파손되고, 불국사에선 다보탑(국보 20호) 상층 난간석이 내려앉았으며, 대웅전(보물 1744호)은 용마루와 담장 일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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