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염색·가공 17년 기술… 글로벌 패션시장 물들인다
이 같은 의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섬유 직물(폴리에스터 등)을 염색가공하는 전문업체 (주)성신섬유는 섬세함과 세련된 색깔의 원단을 제작, 내수 경제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는 뚝심 있는 기업이다.
지난 1999년 3월 양주시 은현면에서 임대 공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 기업이 17여 년 만에 국내 섬유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데는 정명효 대표이사의 열정과 피나는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 고객이 원하는 빛깔은 반드시 만들어 내는 ‘열정’
정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색깔의 원단을 만들려고 수십 일을 염료와 싸운다. 그는 창업 초기 염료배합을 직접 하며 염색에 혼신을 쏟았다. 스스로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업계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여기에 판로개척과 일감 확보를 위해 정 대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로 뛰고 또 뛰었다. 한번 거래하면 상인들은 성신섬유와의 연을 끊지 않았다. 원단의 우수성과 정 대표의 성실함을 인정한 결과다. 포천 양문산업단지로 보금자리를 옮긴 정 대표는 염색공장의 한계성을 느끼고 편직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결국 그는 10여 년 전부터 고민해 온 편직에 뛰어들기 위해 지난 2014년 염색공장 인근에 편직공장을 세우는 등 기업 규모를 확대했다.
이렇듯 임가공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힌 성신섬유는 원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및 원가절감 등에 매진했다. 그 결과 연매출도 향상돼 지난해 70억 원에 육박했다. 근로자 수도 창업 당시 20여 명에 불과했으나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70여 명으로 늘었다. 1일 생산량은 20여t. 성신섬유는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 등으로 원단을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정 대표의 열정은 개인 기업을 떠나 경기섬유업체들의 모임인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아 지역ㆍ국가 섬유발전에 노력할 뿐만 아니라 섬유업계 수출증진과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 원단 활용한 의상, 패션쇼 런웨이를 수놓다.
성신섬유의 원단은 여느 기업보다 고운 빛을 갖고 있어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탐낸다. 지난해 5월에는 양주시에 있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패션쇼에 성신섬유의 원단이 런웨이에 올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송승렬 디자이너가 성신섬유의 원단을 활용해 남성복 2벌과 여성복 3벌 등 모두 5벌의 의상을 제작,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다양한 빛깔의 원단은 깔끔하고 심플한 의상으로 변신하거나 최신 트랜드의 실용성까지 갖춰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구매상담으로 이어져 국내 봉제업체와 해외 바이어에 각각 13건(3천여만 원), 24건(11만4천 달러)의 상담실적과 최복호 패션 등 5개사와 3억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도 정 대표는 경기니트패션쇼에 참가해 해외바이어 56명, 국내봉제업체(국내 MD, 성남봉제, 동대문패션비즈센터 등) 100여 명의 국내ㆍ외 바이어와 상담하는 등 새로운 판로 개척에 물적ㆍ인적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의 특화산업인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북부지역에서 생산된 원단을 활용해 국내 유명 디자이너가 의상을 제작하는 콜라보레이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경기북부에서 생산되는 섬유 원단은 국내ㆍ외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제품”이라며 “단순히 원단으로 보는 것과 달리 패션쇼에 올랐던 의상을 전시하면 바이어들의 눈길을 한 번 더 사로잡을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가 진행하는 패션쇼는 도내 섬유기업의 우수한 원단을 한자리에서 홍보할 수 있는 굿 아이템으로 향후에도 디자이너와 업체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 패션쇼가 구매로 이어지는 바잉 쇼 (buying show)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노사화합, 근로자는 내 가족처럼 아낀다.
염색은 국내에서 여전히 3D업종으로 인식돼 현장에는 젊은 청년은 물론, 장년층도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염색일은 외국인 근로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신섬유 역시 현장근로자는 거의 외국인이다. 돈을 벌려고 타국에서 온 근로자의 생활여건이 좋을 리 없다.
이에 정 대표는 공장 내 기숙사를 짓고 2인 1실로 사용케 했다. 근로자들의 업무환경 향상이 생산 능률로 이어져 양질의 제품을 생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의 회사 경영방침도 ‘긍정적 사고, 신용-신뢰의 근본정신, 함께하는 자세’로 노사화합을 중시한다. 근로능률 향상과 노사화합을 위해 매년 임직원 가족동반 야유회 및 송년회를 하고 모범근로자 포상제를 시행,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와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김창학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
■ 2016 경기도 동구권 통상촉진단 참가기업 모집
- 신청자격 :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의한 중소기업 중 사업장소재지(본점 포함) 또는 공장소재지가 경기도이고 2015년 수출금액 2천만 달러 이하
- 신청기간 : 9월27일(화) 18시까지
-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온라인 신청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마케팅팀(031-259-6145)
■ 2016년 섬유분야 해외전시회 개별참가지원 모집
- 신청자격 : 2016년9월19일~12월31까지 개최되는 섬유분야 해외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기업
- 신청기간 : 9월30일(금)까지 선착순 마감
-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온라인 신청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섬유사업팀(031-850-3635)
■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기본교육(오산)
- 신청자격 : 도내 예비창업자, 업종전환 예정자, 사업개시 6개월 미만 소상공인
- 신청기간 : 10월4일 18시까지 선착순 마감
-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온라인 신청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1544-9881)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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