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파주시, 오는 28일 기호유학(畿湖儒學) 학술회의 개최
파주시, 한국 유학의 본거지로 되살아나다…경기문화재단-파주시, 오는 28일 기호유학(畿湖儒學) 학술회의 개최
현대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유학을 비롯한 전통문화는 전근대 사회의 고루하고 낡은 사상으로 취급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갈수록 유학은 충ㆍ효ㆍ예와 청렴 등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전히 현재 세계의 주요 문제를 규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세계관을 확립하는 데 유효한 학문으로 재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도는 한국 유교문화의 본향(本鄕)으로 역대 이름난 유학자와 석학들과 관련한 다양한 유교문화 유적이 지역별로 산재돼 있다. 이 중 파주시는 기호유학(畿湖儒學)의 중심지로 기호학의 창시자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을 배출한 지역이다. 한국유교의 근원지로 꼽는 배경이다. 더욱이 기호유학은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실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같은 실천정신은 조선후기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실학의 뿌리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유교문화의 현대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파주시를 한국 유학의 본거지로 집중 조명, 이를 주축으로 한 활용법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설원기)과 파주시(시장 이재홍)가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유교문화의 산실 파주’를 주제로 개최하는 학술회의가 그것이다.
이날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기조발제 ‘기호유학, 왜 경기도인가?’를 시작으로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첫 발표자로 나서 ‘기호유학의 발상지 파주’를 주제로 한국 유학사에서 파주시가 차지하는 위상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로 최정준 박사(동문서숙)가 ‘한국유학의 현대적 가치’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한국사상사에서 유학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되짚고 충ㆍ효ㆍ청백리 등 현대인이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진형 한양대 박사가 ‘파주역사인물의 문화콘텐츠화를 위한 멀티유즈 구상’, 박성진 현대동양문화연구소 소장이 ‘기호유학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각각 발표한다.
또 김시업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최주희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 이난숙 강원한국학연구원 교수), 안효성 한국외대 박사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윤여빈 재단 경기학센터장은 “경기도의 유학사상 연구가 동시대적 맥락에서 활성화가 요청되고 있으며 파주 유교문화권의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 추진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한국사상사 및 콘텐츠 관련 연구자들이 모이는 만큼 학술적ㆍ실무적 연구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이며 발전적인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031)231-8573
류설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