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지상군 무기 한자리에…외국도 감탄한 우리 기업의 '방산 기술'

국내 유일·최대규모 지상군 전문 박람회 '2016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성료

▲ 사진2. DX Korea 2016 개막식 축하 세리머니
▲ 난 7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6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16)이 성대한 개막을 알리고 있다.

국내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상군 전문 박람회 ‘2016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16)’이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육군협회가 주최하고 ㈜DXK와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DX Korea 2016에는 전 세계 육군 고위 인사들을 비롯해 방산 바이어, 전역 장병, 일반 관람객 등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됐다. DX Korea 2016이 거둔 성과를 되짚어본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해외 군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13만 명 찾은 지상군 박람회…국내외 우수 방산업체 대거 참석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DX Korea 2016은 개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행사와 비교해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전시면적만 실내 2만2천580㎡, 야외 6만6천784㎡에 달했고, 국내 최첨단 방산기업 157개사와 해외 13개국 32개사가 참여해 명실 공히 국제 방산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전시 기간 킨텍스를 찾은 방문객만 12만6천여 명에 달한다. 해외 군 VIP를 포함해 정부 및 유관기관, 군 관계자, 방산 바이어등 전문관람객 3만6천600명은 물론 일반 참관객도 8만9천700명에 달했다.

 

이번 박람회에 국내 최대 방산 기업인 한화는 방산 계열 4개사(한화, 한화테크윈,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가 처음으로 통합관을 이뤄 가장 큰 규모로 참가, 글로벌 종합 방산업체로서의 역량을 선보였다. 천무, K-9 자주포, 비호복합, 차륜형 장갑차 등을 실물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기아자동차, 풍산, LIG넥스원, S&T모티브, 대한항공 등 국내 굴지의 방산 기업들이 총출동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행사 일환으로 펼쳐진 육군 기동장비 야외기동시범 이후 관람객들이 장비 탑승을 체험하고 있다.

■해외 군 관계자들도 감탄한 국내 방산기술

해외 25개국에서 방한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사흘 동안 DX Korea에 참가한 국내 방산기업들과 활발한 수출 상담을 진행하였다. 네팔, 페루, 미얀마, 폴란드, 핀란드, 보츠와나, UAE, 헝가리 등 8개국은 육군총장이 직접 한국을 찾았고 스페인, 모로코,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17개국은 장성급 대리인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지상 무기 및 방산 물자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각국의 무기 도입 과정에 영향력이 큰 인사들로 알려져 향후 계약 상담 결과가 주목된다. 같은 기간 개최된 SDD(서울안보대화)에 참가한 6개국 국방 차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 70여 명도 전시장을 방문했고, 방산ㆍ보안 수출상담회(KODAS 2016)에 참석한 바이어 80여 명도 공식 일정으로 DX Korea 2016 전시장을 찾아 참가사들과 방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부대행사로 펼쳐진 ‘육군 전우회 홈커밍데이’에서 맹호전우회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출 상담 실적도 눈에 띈다. 사전 편성된 해외 VIP와 참가사 간 상담일정에 따라 150여 건 이상의 상담이 진행됐다. DX Korea 조직위는 해외 군 VIP와 참가사 간 원활하고 쾌적한 상담 환경 조성을 위해 전시장내 VIP 라운지를 구성하고, 국가별 개별 룸을 설치해 지원에 나섰다. 특히 핀란드는 이미 한화테크윈이 생산하는 K-9 자주포에 대한 구매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토이보넨 육군 사령관이 직접 방한해 K-9 운용부대에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핀란드군은 2020년 노후화한 포를 신형으로 교체하고자 K-9 도입을 검토 중이다. 대지정공은 10여개 국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미얀마와 1천500만 달러 규모의 경장갑차 및 이동병원차량 수출을 협의하는 등 국내 방산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행사 셋째 날 개최된 기동ㆍ화력 시범 행사에는 해외 군 VIP들이 국산 헬기인 수리온을 이용해 포천 승진훈련장으로 이동, 실제 우리 육군의 주요 장비의 사격 및 기동장면을 유심히 관찰하며 대한민국 육군의 우수성을 실감하는 자리가 됐다.

 

2016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을 보기 위해 킨텍스를 찾은 일반 관람객들이 참관 신청을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12만6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국방 축제’

DX Korea 2016에서는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야외 기동시범장에서는 매일 1~2회에 걸쳐 육군의 주요 기동장비 23종이 참가하는 야외 기동시범 행사가 개최됐다.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 천마, 비호복합 등 첨단 무기들의 기동은 장관을 이뤘다. 군 관련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군악ㆍ의장대 공연, 태권무 시범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초로 2천명이 넘는 육군 예비역이 한자리에 모인 ‘육군 전우회 홈커밍데이’ 행사도 마련됐다. 총 35개 전우회가 참가한 홈커밍데이 행사는 전우회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지상군 전문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Korea는 국방부와 육군본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두 번째 행사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양적 성장과 함께 참가사의 성과 창출을 위한 해외 VIP초청과 부대행사 등 콘텐츠도 대폭 강화하며 차기 행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박춘종 DX Korea 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방산업체의 높은 기술을 세계에 과시하고 수출길을 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은 물론 민ㆍ관ㆍ군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DX Korea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사진제공 : DX Korea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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