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병의 집 250명 老 참전용사 초청, 인천상륙작전 공헌 뜻 기려

▲ '미해병의집'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 '미해병의집'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1950년 9월15일 미군의 젊은 용사들은 낯선 한국 땅에 피를 뿌렸다.

 

이들 6·25 참전용사들을 기리고자 미해병의집(회장 박용주)이 주최한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미(美) 샌디에고 해병대 기지 내 델마강당에서 지난 15일 열렸다.

 

행사가 시작되자 젊은 피로 혈기왕성했던 참전용사들은 노장이 되어 지팡이에 의존해 느릿한 걸음을 옮기며 속속 도착했다. 이날 250명의 노(老) 신사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장미꽃을 건네는 IYF학생들에게 “뷰티풀”로 답했다.

 

90세 헤벨장군뿐 아니라 미 해병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이날 “난 한국을 사랑합니다”, “한국의 발전이 기쁩니다”, “젊음을 바치고 형제를 잃어가며 얻은 나라의 발전은 행복한 일”이라며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쏟아냈다.

 

노신사들의 가슴을 울리는 애국열에 IYF학생들은 정성들여 준비한 부채춤과 공연(세상 밖으로)로 화답했다.

 

공연에 참가한 A양은 “교과목으로만 접한 인천상륙작전의 참전용사를 곁에서 지켜보며 많은 생각이 오갔다. 지금의 우리가 편안히 생활할 수 있도록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께 감사드린다. 연습이 부족했는데 부채꽃을 만들때마다 ‘뷰티풀’을 외쳐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에 참전용사 로빈씨는 “한복은 너무나 아름다운 옷이다. 고전무용으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준 IYF에 감사드린다”고 웃음 지었고, 로버트베키씨도 “우리를 위해 먼 곳까지 달려와 멋진 공연을 보여 준 학생들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공연의 장면뿐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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