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요리, 음식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백종원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업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영세상인들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갑)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명 외식 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한식포차, 미정국수, 원조쌈밥집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에만 1천2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9월 기준 20개 브랜드의 1천267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374개소에 비해 238%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도·소매업은 3년 평균 매출액이 1천억 원 이하, 음식점업은 400억 원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도ㆍ소매업으로 등록돼 지난 3년간 평균 98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더본코리아는 중소기업으로 분류, 대기업에 한해 제한되는 법률 망에서 벗어나 있다.
중기청은 더본코리아 매출액 비중 중 도·소매업이 높다는 이유로 지난 2015년 3월과 2016년 4월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했다.
이 의원은 “더본코리아는 박리다매를 영업의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고, 원료를 대단위로 구입해 원가를 낮추기 때문에 영세 상인들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김치찌개, 닭갈비, 국수, 우동, 김밥 등 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영위하는 업종에 치중돼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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