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제주도, 남북 교류협력사업 모색

광역지자체 차원 역량 재점검도 논의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한랭전선이 형성된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사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도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제이드룸에서 북한 핵실험, 개성공단 중단 등으로 정체된 남북교류의 현실을 진단하고 변화한 환경 속에서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 역량을 재점검하기 위한 ‘제8회 지자체 남북교류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통일부, 광역지자체 남북교류사업 업무 담당자, 남북교류관련 전문가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워크숍은 인요한 교수(연세대학교)의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시작으로 3개 세션(Session)으로 나눠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인 ‘남북관계 전망 및 지자체의 역할’에서는 고성준 명예교수(제주대)의 사회로 홍재형 초빙연구위원(제주발전연구원)의 ‘남북관계 평가 및 전망’, 강영식 사무총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북한의 남한 지자체에 대한 시각과 역할 기대’를 각각 주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최용환 연구위원(경기연구원), 이기동 책임연구위원(국가안보전략연구원), 양길현 교수(제주대), 강근형 교수(제주대)가 나섰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영수 교수(서강대학교)가 사회자로 나서 ‘지자체 역할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를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Round Table)을 진행했다.

 

김동성 북부연구센터장(경기연구원)이 ‘지자체 남북교류 법ㆍ제도 개선 과제’를, 김영훈 선임연구위원(농촌경제연구원)이 ‘농업협력 및 개발협력 부냥의 과제’를, 김경성 이사장(남북체육교류협회)이 ‘사회ㆍ문화ㆍ스포츠교류 분야의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한 뒤 토론을 했다.

 

마지막인 세 번째 세션에서는 황영성 경기도 남북교류협력팀장의 사회로 ‘광역지자체 남북교류협력 거버넌스 구축’에 대해 통일부 및 각 지자체 남북교류협력 실무자들이 심도있는 토론을 했다.

 

양복완 부지사는 “준비하고 노력할 때 통일시대가 앞당겨진다. 무엇보다 지금은 광역지자체 간의 남북교류협력 거버넌스가 구축돼야 할 때”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남북협력사업의 발전 방안은 물론, 전국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는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 도가 주최하고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경기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은 30일 평화공원 등 현장방문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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