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경주 지진 여파 때문일까?” 부산 사상구 주례동 지상 4층 빌라 기우뚱…주민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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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 4층 빌라 기우뚱, 연합뉴스
부산 4층 빌라 기우뚱.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지상 4층짜리 빌라가 한쪽으로 기우뚱하게 기울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1일 부산 사상구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지상 4층짜리 D빌라가 오른쪽으로 2도 정도 기울어지면서 이날 밤 9시30분께 주민 20여명이 지인 집의 등지로 각자 긴급이동했다.

당국은 해당 빌라가 더 기울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했고, 계측기에 나타나는 빌라 기울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안전사고 위험을 감안, 빌라 인근에 보행자 통행도 막고 있다.

이 빌라는 지난달초부터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견돼 사상구가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빌라 소유주에게 안전조치를 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이 해당 빌라를 살펴본 결과로는 당장 주민대피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고, 안전조치를 하고 나서 정밀 진단을 하면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자체는 이 해당 빌라에 대해 안전진단용역을 하는 중이었는데, 지난달 30일 저녁 갑자기 빌라에 달아 둔 계측기에서 주민대피가 필요한 정도로 빌라가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구 고위 관계자는 “빌라가 기운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려고 안전진단용역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30일 저녁 계측기에서 이상 수치가 나타나 안전을 감안, 우선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했다. 기운 원인은 전문조사를 해봐야 나오겠지만, 최근 많은 비가 내린 데다 경주 지진에 따른 여진의 여파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당 빌라는 지난 2002년 완공됐으며 11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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