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신으로 살아서 영원히 숨쉬기를” 해군 링스 헬기 순직 장병 눈물의 영결식 2일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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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링스 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연합뉴스
링스 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연합작전훈련을 수행하던 중 순직한 조종사 김경민 소령(33)·박유신 수령(33), 조작사 황성철 상사(29) 등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장병 3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2일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회의원,장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엄 해참총장은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을 수호해 온 누구보다 용감한 바다의 전사였다. 용기와 신념 등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고 대한민국 국민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소령의 동기생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를 통해 “김 소령은 누구보다도 자부심과 긍지가 높았던 선배 장교였고, 박 소령은 포기를 가장싫어하는 해군 조종사이자 우리를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동료, 가족에 가장 약한 아버지였다.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아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황 상사의 동기인 강건호 중사는 “뜨거운 조국애와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진 참군인이었다.  거친 파도와 바람을 헤치며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은 긍정의 아이콘이었다”고 말했다.

운구 과정에서 유족들은 오열했고 동료 장병들도 눈물로 배웅했다.

주요 인사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회 김영우 위원장과 김병기 의원,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브래드 쿠퍼 주한미해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연합 해상무력시위작전 중 고난도 야간 비행임무를 수행하다가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이들에게 각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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