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연인 간 데이트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29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람도 30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전행정위원회·인천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인관계에서 발생한 살인과 폭행치사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는 296명이었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는 309명으로 집계됐다.
5년 동안 발생한 데이트폭력으로 6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살해 위협을 당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연인 사이에 발생한 폭행과 상해, 강간 등의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약 3만6천여 명으로, 하루 평균 20명이 데이트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살인범죄 피해자 1만283명 가운데 연인에 의해 숨진 피해자가 1천59명으로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해자의 77%가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데이트폭력이 2차 범죄와 강력 범죄로 이어지면서 피해자의 신속한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남춘 의원은 “데이트폭력은 연인이라는 친밀 관계에서 벌어지는 범죄라는 점 때문에 보호 대책이 미흡했다.”라며 “심각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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