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군단’을 포스트 시즌에서도 볼 수 있을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4일까지 142경기를 치러 68승74패를 기록해 6위에 올라 있다. 포스트 시즌 마지노선인 5위 KIA(69승1무71패)와 승차는 2경기이다. SK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잔여 3경기에서 전패를 당하길 바라야 한다.
실낱같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SK의 가을야구 출전 여부는 5·6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SK는 6일 마산에서 NC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를 무조건 잡고 봐야 한다. 한편으로는 5일부터 이어지는 KIA와 삼성의 2연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KIA가 2연전 가운데 1경기라도 잡으면 SK의 가을야구는 물 건너간다.
KIA의 패배가 절실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KIA가 kt를 제물로 연패를 끊고 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1경기만 이기면 가을야구가 확정되는 만큼 KIA는 삼성과의 2연전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선발 투수도 올 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삼성은 시즌 최종전까지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선발 로테이션이나 타선에서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임할 경우 상대팀에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 류중일 감독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상 전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도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과 메릴 켈리를 필두로 모든 투수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9연패 수렁을 벗어나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경기 내용과 집중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상황이다. 김용희 감독은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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