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슈틸리케호, 6일 카타르 상대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벌인다.

 

우즈베키스탄(승점 6ㆍ2승)과 이란(승점 4ㆍ1승1무)에 밀려 A조 3위에 처져 있는 한국(승점 4ㆍ1승1무)은 순조로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카타르전 승리가 절실하다.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달 1일 홈에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3대0으로 앞서다 내리 2골을 허용하며 3대2 신승을 거뒀고, 같은 달 6일 열린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는 11일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에게 카타르전은 1, 2차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자 조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찬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5위 카타르는 최종예선에서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으로서는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다득점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K리그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김신욱(전북)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은 카타르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대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었다. 특히, 카타르는 지난달 25일 호세 다니엘 카레뇨 감독을 경질하고 우루과이 출신 호르헤 포사티 감독을 영입해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도 신뢰 회복을 위해 카타르전은 중요한 일전이다. 그는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그동안 쌓았던 명예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자칫 카타르전에서 원치 않은 결과를 받을 경우, 힘겨운 이란 원정까지 겹쳐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1, 2차전의 실수를 만회하겠다”며 “5차례 홈경기를 모두 이겨야 월드컵 본선 진출이 수월해지기 때문에 홈에서 열리는 카타르전이 중요하다.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완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