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 장항동 일대에 차병원 ‘국제 여성 의료원’이 들어선다.
고양시는 장항동 일대에 연면적 7만2천여㎡ 규모의 국제 여성 의료원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 지난달 30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차병원 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고양시의 의료 산업 발전과 글로벌 의료 관광 명품 도시 조성을 위한 부분에 대해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고양시와 차병원 그룹은 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글로벌 의료관광 명품도시 추진을 위해 ‘통일 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와 연계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차병원 그룹은 ▲고양시 내 국제 여성 의료원 건립 ▲의료 한류 선도 메디컬 투어 단지 조성 ▲바이오 육성 위한 신약 개발 중점 지원 ▲고양시 신 한류 의료 관광 정보 센터 설치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내 생명공학기술 분야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차병원의 협약 이행이 완료되면 의료 관광과 여성 질환 치료, 바이오 연구 등 의료 인프라가 취약했던 경기북부의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차병원 차광렬 총괄회장은 “고양시에 건립을 추진하는 국제여성의료원은 미래의학 연구와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의료산업 메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연구병원과 전문 치료병원, 신약개발과 제약회사 등이 수직 계열화된 바이오시티를 조성해 고양시가 최고의 바이오시티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진찬 고양시 제1부시장은 “차병원그룹과 연계한 의료 산업 모델 창출은 의료 한류를 이끌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차병원 그룹의 바이오시티 제안이 고양시의 비전수립과 도시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병원그룹은 국내 최고의 난임 병원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1999년 한국 최초로 콜럼비아 대학 내 ‘CHA-Colombia’ 불임센터를 설립하고, 2002년에는 미국 최초의 난자은행을 설립한 바 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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