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논 4천㏊ 다른 용도 전용
콩·감자 등 밭작물 재배 유도
경기도가 남아도는 쌀의 생산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내년 4천㏊ 규모의 논을 다른 용도로 전용하거나 밭작물을 재배하기로 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쌀 수급 안정대책으로 먼저 2천350㏊의 논에 벼가 아닌 콩과 감자 등 밭작물을 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쌀 재배에 비해 줄어드는 소득을 보전해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1천650㏊ 정도의 논을 타 용도로 전용할 방침이다.
이같이 4천㏊의 논에 타 작물을 재배하거나 전용할 경우 내년 도내 벼 재배면적은 올해 8만 700여㏊에서 7만 6천700㏊로 5%가량 줄어들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벼 생산량도 올해 예상량 58만여t보다 2만 8천t(4.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또 내년 한 곳당 5㏊ 이상 규모로 5곳을 지정, 논 농업 소득 다양화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5곳에는 소득 증대를 위한 15억 원가량의 생산 시설 및 장비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이밖에 도는 쌀 가공업체 육성 지원, 학교·단체 급식 확대, 판촉전 개최 등을 통해 쌀 소비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쌀 과잉생산이 문제가 되는 만큼 앞으로 다수확 품종보다는 고품질 품종 위주로 벼 생산을 유도할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에도 도내 벼 생산 면적의 94%에 추청 등 고품질 벼를 심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도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58만t가량의 벼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38만 5천t 가량이 공공비축미 등으로 수매된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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