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피고가 된 사람들 外

피고가 된 사람들/ 토머스 게이건 著/ 안티고네 刊

법 앞에 모든 이들은 평등할까. 노조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 파업하면 회사는 손해배상 소송을 건다. 대부업체는 채무자에 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뜯어가면서도 결국 빈털터리가 된 사람들을 상대로 소송한다. 그래서 소송이 넘쳐나는 사회라는 말까지 나왔다. 책은 법의 지배가 무너진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노조의 붕괴, 투표율 하락, 불법행위 소송 남발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핵심은 불공정이라 말한다. 평범한 중산층과 그 밑 계급의 사람들을 보호하던 법들이 제 구실을 못하며 상위 1퍼센트가 국민소득 증가분의 4분의 1을 가져간다. 결국 사람들은 소득 불평등뿐만 아니라 시민으로서도 불평등을 느낀다. 노동전문변호사인 저자는 법적 권리와 질서를 되찾고 불평등과 소송남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대안을 마지막장 ‘해야할 일’에 담았다. 값 1만5천 원

 

내 가족을 위한 돈 공부/ 이재하 著/ 라온북 刊

100세 시대.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노후대책의 중요성은 커져만 간다. 부양해야 할 가족들까지 있다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터. 저자는 20대 몸바쳐 번 돈을 주식투자로 한순간에 잃었다. 그러나 가정을 꾸리고 쌍둥이까지 둔 지금, 그는 재기에 성공했다. 비결은 돈 공부. 책은 큰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금수저가 아니어도, 대기업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10억을 모을 수 있는 확신을 심어준다. 돈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신문을 통해 경제 흐름을 읽고, 재테크 도서와 경제 다큐멘터리, SNS를 활용하는 법까지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는 주인, 돈은 하인”이라며 “하인이 없을 땐 우리의 노동을 통해 하인을 만들어 모으고 후에는 그를 이용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값 1만 3천800 원

 

세계시장에서 살아남는 S급 인재의 조건/ 아쓰미 이쿠코 著/ 한울 刊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 여부다. 문화적 배경은 해외 비즈니스를 계획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요소다. 저자는 자신이 글로벌 인재양성 전문가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회상하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때 주의할 점을 짚는다. 그러면서 문화적 배경을 네 개의 코드로 풀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법적인 규범이 최우선시된 미국과 유럽 북부는 리갈코드, 인간관계 등 도덕적 규범이 중요한 아시아ㆍ남미는 모럴코드로 분류한다.

 

또 종교적 규범을 가장 내세우는 이슬람권은 릴리저스코드, 두 개 이상의 문화권이 섞인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는 믹스코드에 속한다. 30년 넘게 각 나라에 맞는 비즈니스 방법을 코칭한 일본의 베테랑 교육가인 저자는 “최고의 비즈니스 전략은 문화와 역사적 지식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라고 말했다. 값 1만7천5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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