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2016년 수원화성방문의 해’와 ‘수원화성축성 2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올해 문화제는 그 여느 해보다 풍성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문화제 최초로 1795년 을묘년 당시 서울에서 수원까지의 여정을 그대로 재현한다. 수원시와 서울시가 함께 준비한 능행차는 8~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안양과 의왕지역을 지나 화성행궁까지 이르는 45km 구간을 진행한다. 퍼레이드 참여인원만 3천100여명에 이르고, 백성과 소통한다는 콘셉트로 무예종합예술공연 등 대규모 퍼포먼스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선보인다.
문화제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 또한 <원행을묘정리의궤>의 철저한 고증에 따라 완벽하게 재현한다. 궁중연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궁중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진찬연은 화성행궁의 역사성이 담긴 궁중정재 공연이다. 1795년 정조대왕의 화성 능행 시 진행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그 원형을 두고 있다. 그간 하루만 진행했지만 올해는 이틀에 걸쳐 보여준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수원화성에서는 수원화성의 건축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수원화성 축성체험’, 장용영군사들처럼 무예체험을 해볼 수 있는 ‘연무놀이’, 음악회와 함께 전통 등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등이, 행궁광장에서는 어린이 체험프로그램부터, 역사체험, 인류무형유산인 줄타기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가득하다.
행궁 내부에서는 직접 역사 속 인물이 돼 행궁 곳곳의 미션을 수행하는 ‘정약용의 행궁 미스터리를 풀어라’, 축제 여기저기 등장하여 정조대왕의 명으로 풍속화를 그려나가는 김홍도를 만날 수 있는 ‘취재파일 김홍도의 민생보고’, 정조대왕이 무사들을 등용하고자 거행했던 ‘백동수의 무과재현’ 등이 준비돼 있다.
문화제와 같은기간 열리는 축제도 있다. 수원의 9개 시장이 합동으로 준비한 ‘수원남문시장 쇼핑관광축제 K-Sale FESTA in Suwon’와 화려한 등불을 볼 수 있는 ‘수원등불축제’. 9일까지 열리는 쇼핑관광축제는 유명가수들의 공연과 더불어 먹거리 가득한 야시장, 전품목 10% 세일행사, 경품 증정, 보물찾기 등을 진행한다. 수원등불축제는 16일까지 형형색색의 조명과 전통 등불로 수원천과 원천천을 밝힌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관광형 문화축제”라며 “과거와 현재의 공존, 전통과 현대의 조화 등 다른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90-3600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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