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중소기업] (주)롤팩

음식냄새, 절대로 못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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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팩 김금자대표
“세계 최고의 진공포장 기술로 가정의 건강과 경제는 물론 환경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세계 최초의 7겹 진공포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롤팩은 가정용 진공포장 시장의 선도기업이다. 

롤팩은 이 신기술로 가정용 진공포장기 ‘팩플러스’와 멀티 압축백인 ‘에어채널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주)롤팩은 세계시장에서 진공포장 분야 점유율 4위를 유지하고 있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일회용 컵과 아이스크림 포장재 등을 만들던 작은 회사에서 출발한 (주)롤팩. 그러나 김금자 (주)롤팩 대표(55)가 진공포장 기술에 눈을 뜨면서 세계적 기업이 됐다. 현재 (주)롤팩의 매출은 90% 이상이 수출이며 지난해에는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 에어채널백, 공기막는 8겹 포장기술이 비결

전국적으로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8t 트럭 1천880대 분량인 1만5천75t에 이른다. 이처럼 엄청난 음식물쓰레기는 남은 식재료나 음식물을 오랜기간 보관할 수 있다면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해답은 바로 ‘진공포장’ 기술에 있다.

 

진공포장은 랩이나 지퍼백과 달리 공기와 접촉을 100% 차단해 처음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시켜준다. 이를 완벽, 가능하게 하는 것이 롤팩의 ‘에어채널백’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선진국의 환경호르몬 안전 기준(BPA Free 인증마크)을 통과한 제품이다. 에어채널은 말 그대로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도록 미세하게 만들어놓은 길이다.

얇은 에어채널백의 한쪽 면에만 붙어 있는 에어채널은 그 높이가 눈으로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낮고 ‘미로’처럼 형성돼 있다. 그 에어채널 틈새로 공기가 빠져 진공 상태로 된다. 에어채널백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채소ㆍ과일ㆍ생선ㆍ고기 등의 음식물을 담아 진공포장기(팩플러스)에 끼우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필름 내부의 공기가 빠지면서 진공 포장된다.

 

김 대표는 “다른 필름은 3~5겹으로 짜인 반면 에어채널은 산소 투과를 차단하는 7겹 필름을 써 완벽한 압축이 가능하다”며 “한쪽은 7겹이고, 다른 쪽은 7겹에 에어채널 1겹을 더 입힌 8겹으로 제조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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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공포장기 ‘팩플러스’와 멀티압축백 ‘에어채널’
■ 15년동안 진공포장 기술에만 매진해

김 대표는 지난 1990년 남편과 함께 가내수공업 형태로 회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회용 컵부터 시작해 아이스크림 포장재, 컵라면 용기 뚜껑의 포장재 등을 만드는 작은 회사였다. 그러던 중 선진국의 진공포장 기술에 눈을 돌리게 됐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하면 식재료를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해서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내친 김에 내가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라며 진공포장 시장에 뛰어들 당시를 회상했다.

 

세계 최초로 7겹 진공포장 필름을 개발한 후 지난 2002년 (주)롤백을 설립했다. 당시 기술은 있었지만 국내시장을 개척하는 데 한계를 느꼈던 김 사장은 직원 월급 5천만 원을 들고 도박하는 심정으로 미국의 ‘시카고산업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때 (주)롤팩의 제품을 유심히 살피던 기업이 있었다. 전 세계 시장의 98%를 차지했던 미국의 진공포장업체인 ‘틸리아’는 즉각 김 사장에게 투자유치를 약속하고 독점물품공급계약을 제의했다. 

(주)롤팩의 진공포장필름 기술인 ‘Air-Channel’(쉽게 진공할 수 있게 만든 공기가 빠져나가는 길)의 기술력을 높이 샀던 것. 김 사장은 이때 기술력만 있다면 세계시장도 석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현재 평택시 포승국가산업공단에 2만8천430㎡ 규모로 위치한 (주)롤팩은 매출의 90%가 수출이다.

 

(주)롤백은 미국, 일본, 유럽 등 3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데 특히 세계 최대 가정용 진공포장기 업체인 푸드세이버와 23년째 거래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주)롤백은 지난 2006년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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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진공포장기 ‘와인세이버’
■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만이 살길

(주)롤백에도 위기가 있었다. 지난 2011년께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진공포장필름을 개발해 출시하면서 (주)롤팩 수출이 반토막 난 것이다. 하지만 (주)롤팩은 생산성을 높여 가격을 더 낮추면서 빠른 스피드로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진공포장필름 기술을 토대로 3년간 연구해 액체류 보관 시 사용하는 특수필름인 ‘BIB(Bag In Box)’ 이중 포장용기를 개발했으며 2012년에는 휴대용 진공포장기인 ‘핸디펌프’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최근에는 와인 보관에 최초로 진공기술을 도입한 ‘와인세이버’를 출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세계 처음으로 80겹 에어채널백을 개발 중에 있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더불어 김 대표는 진공포장에 관심이 덜한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어왔다. 창립 초기부터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의 도움으로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유통망을 확보해왔다.

 

미국 라스베거스 전시회, 일본 동경 G페어, 독일 암비안떼 전시회 등 해외유명전시회에 1년에 4~5회 가량 꾸준히 참가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창립초기 기술력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해외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도와 경기중기센터 등의 도움으로 해외 유명박람회와 G페어 등에 참가한 것이 진공포장관련 국내 수출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2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회장으로 취임해 그동안 여성으로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움 및 노하우를 도내 여성기업인들에게 전파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원사들을 위해 서로 협력해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계획이며 롤백도 진공기술을 통해 인류에게 이로움을 주고 함께 공존할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광호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

■ 2016 섬유분야 해외전시회 개별참가지원 모집

- 신청자격 : 2016년12월31일까지 개최되는 섬유분야 해외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기업

- 신청기간 : 10월7일(금)까지 선착순 마감

-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온라인 신청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섬유사업팀(031-850-3635)

 

■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기본교육

- 신청자격 : 도내 예비창업자, 업종전환 예정자, 사업개시 6개월 미만 소상공인

- 신청기간 : 10월21일(금)까지 선착순 마감

-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온라인 신청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1544-9881)

 

■ 2016 평택시 아세안 통상촉진단 참가기업 모집

- 신청자격 : 본사 또는 공장이 평택시에 소재한 중소기업

- 신청기간 : 10월 21일(금) 18시까지

-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한 뒤 작성하여 우편 또는 방문 제출

-주 소 : 경기도 안성시 중앙로 327(석정동) 한경대학교 산학협력관 1층(17579)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남부지소(070-7726-9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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