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도마의 신’ 양학선, 전국체전서 명예 회복 노린다

▲ 양학선, 박태환, 안창림
▲ 양학선, 박태환, 안창림

‘마린보이’ 박태환(27·인천시청)과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 등 비운의 스타들이 7일 개막하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8월 도핑 파문으로 우여곡절 끝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은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으로 쓸쓸히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는 모두 예선 탈락했고, 1천500m는 출전을 포기했다.

 

호주에서 약 3주간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박태환은 이번 전국체전에 인천시 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200m, 400m와 계영 400mㆍ800m 등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014년 제95회 대회서 4관왕에 올랐지만 그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금지약물 양성반응에 따른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로 인해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 박태환으로서는 이번 전국체전이 순위보다는 기록에 따라 앞으로 재기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체조의 양학선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지난 3월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양학선은 올림픽에 나갈 몸을 만들지 못하고 끝내 리우행 꿈을 접었었다. 힘겨운 재활 끝에 부상에서 회복한 양학선은 이번 전국체전을 복귀전으로 삼아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해 다시 전진할 계획이다.

 

김창석 수원시청 감독은 “양학선이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80% 이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며 “부상 복귀 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자신의 최고 난도 보다는 조금 낮춰 경기력을 점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리우에서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가 빈손으로 돌아선 남자 유도 안창림(22), 조구함(24·이상 수원시청), 김원진(24·양주시청), 곽동한(24·하이원) 등 한국 유도의 세대교체 주역들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사격 유망주 김청용(19·한화갤러리아)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7·KT)와의 한판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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