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5연패 달성의 ‘신화창조’에 도전하는 경기도 선수단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개최지 충청남도의 텃세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이는 15년전인 2001년 제82회 대회에서 사상 유례없는 편파판정과 경기장 부정 등으로 인해 개최지 충남이 우승을 차지한 반면, 지난 1986년 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2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던 경기도가 6연패 달성에 실패하며 3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비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각 경기장에서 빚어지면서 파행으로 치닫은 전국체전은 결국 폐회식에서 종합 2ㆍ3위를 차지한 서울시와 경기도가 시상식을 거부했고, 7개 시ㆍ도가 폐회식에 불참하는 사상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었다.
따라서 경기도체육회는 15년 전의 악몽 재발 방지를 위해 각 경기단체 별로 부당한 판정에 대해 적극 대처토록 당부하는 한편, 주요 경기에 대해서는 비디오 촬영을 통한 영상 수집으로 만약에 있을 불이익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관련 최규진 경기도 선수단 총감독은 “최근 한국 스포츠는 승부조작 등 각종 비리로 인해 국민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라며 “이번 체전에서도 공정한 승부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체육은 공멸할 것이다. 공정한 경쟁과 판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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