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경제학을 전공하고, 평생 한국의 발전과 변화의 흐름을 연구한 분인데 마침 중국 여러 곳을 방문하고 귀국한 직후여서 중국의 발전과 변화양상을 비교적 소상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분은 ‘중국의 눈부신 변화를 목격하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은 과연 무엇을 하였는가’ 되돌아보고 중요한 시기를 허송세월하며 보낸 것은 아닌가 자책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특히, 중국 상해 푸동 지구가 1990년에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하면서 한국의 경제자유구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전벽해의 성취를 이룩하고, 불과 4반세기만에 한·중의 경제적 격차가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하였다.
한국의 경쟁력과 경제 하려는 의지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고 걱정하면서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경쟁력 있고 역동적인 도시로 인천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하였다. 인천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 될 수 있다는 분명한 논리를 강조하였다.
유정복 시장은 취임 이후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시정 목표를 설정하고, 인구 300만 시대에 인천이 더 이상 서울의 위성도시, 서울의 관문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중심도시임을 천명하고 ‘인천주권시대’를 선언한 것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참으로 냉철한 현실인식 속에서 도출해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300만 인구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상징적,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싱가폴이 인구 300만이 되기 이전에는 스스로의 지속가능 발전능력이 없었으나, 인구 300만이 된 이후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되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서로 인접하고 있는 동북아시아는 21C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인천은 지리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에 있으므로 이는 곧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의 중심에 사는 우리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인천시민’이라는 자각과 자부심, 정체성을 스스로 일깨워야 한다. 인천의 발전은 물론이고, 한국의 도약이 인천의 발전에 달렸다는 사명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의 지리적인 위상에 걸맞게 동북아와 세계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인천사랑과 정체성을 높이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비록 19세기말의 제물포 개항이 외세의 강압으로 이루어졌으나, 21세기 인천은 시민의 자부심과 인천사랑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러한 것들 모두 우리 인천인에게 주어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유필우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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