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청년층을 주목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당장 수익성은 중장년층에 뒤처지지만, 장기ㆍ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청년층을 장기적인 고객으로 확보하고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청년층을 위한 특화상품인 ‘신한 청춘드림적금’ 가입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지난 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해당 상품 가입자 중 오는 11월 말 기준 30만 원 이상 적금을 유지하는 고객은 추첨을 통해 여행경비를 지원받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9월부터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최고 0.5%p까지 금리가 감면되는 ‘코스모스 새내기 우대론’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젊은 고객층을 위한 모바일 소통 채널 앱인 ‘KB락스타’를 출시하고, 우리은행도 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우대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고객의 비중이 높았던 2금융권도 청년 고객을 잡고자 발 빠르게 나섰다. 신협중앙회는 청년층을 위한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청년층이 자주 찾는 영화관,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용했을 때 캐시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새마을금고도 적은 금액을 예치하더라도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청년층 맞춤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20ㆍ30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당장 손해일 수도 있겠지만, 젊은 고객들은 장기ㆍ충성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은행권의 청년층 유치 전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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