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처져 있어 내달 15일 우즈벡과 홈경기 승리 절실
한국 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 더욱 험난할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대1로 패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차전까지 2승1무를 달리던 첫 패배로,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승점 7ㆍ2승1무1패)은 이란(승점 10ㆍ3승1무)과 우즈베키스탄(승점 9ㆍ3승1패)에 이어 3위로 처져있다.
월드컵 본선진출은 조 2위까지 직행할 수 있고, 3위는 플레이오프 등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란과의 격차가 벌어진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2위를 수성해야 한다.
총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아직 대결하지 않은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경기 중 최소한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만약 1승1패를 기록할 경우 다른 팀들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집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국은 다음 달 15일 천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을 벌인다. 만약 이날 한국이 패할 경우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져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역전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내년 9월 원정경기가 최종전이어서 5차전을 승리하지 못할 경우 조별예선 내내 불안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3무1패로 앞선다는 것이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대1로 패한 뒤 22년 동안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은 11일 중국과 홈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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