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규진 경기도선수단 총감독

“82회 대회 패배 설욕하고 15연패 달성 너무 기뻐”

“2001년 충남에서 3위에 머물렀던 아픔을 설욕하고 15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해 너무 기쁩니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5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선수단의 최규진 총감독(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년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감독은 “이번 체전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후 치른 첫 대회라서 우승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난 2001년 대회서 경기도가 3위에 머물며 6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쓰라린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5연패를 달성하기까지는 도민의 성원과, 선수ㆍ지도자, 종목별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체육의 위상을 대내·외 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정구, 세팍타크로, 핸드볼, 농구 등 일부 종목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과 관련, 최 총감독은 “4~5개 종목이 예년과 같이 우승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당혹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구기종목의 경우 대진운이 많이 작용한다. 전력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우승하지 못한 종목에 대해서는 원인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 총감독은 “일부 구기종목의 경우 교체선수가 없을 정도로 저변이 열악한 실정이지만 이 점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며 “신임 대한체육회장도 학교체육과 지방체육의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있는만큼 국가 정책에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경기도체육회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최 총감독은 “각 시ㆍ도별 전통적인 강ㆍ약세 종목이 있다. 하지만 경기도의 고질적인 취약 종목들의 전력 보완을 위해 최근 3~4년 간의 성적을 냉철히 평가해볼 생각”이라며 “100%의 전력을 발휘해 성적이 안좋다면 어쩔 수 없지만 종목 단체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면 이를 반드시 해결해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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