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이동통신사 매장은 이날 오전 10시 전산 시스템 개통 시간에 맞춰 갤럭시노트7에 대한 본격적인 교환 및 환불 업무를 시작했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매장에 있던 체험폰이 사라진 것 정도가 달라진 풍경이었다. 실제로 삼성디지털프라자 수원본점을 찾은 고객은 5명 내외 수준이었다.
다른 매장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수원 조원동의 한 이동통신사 직영점 관계자는 “평일이라 그런지 환불 문의 전화도 거의 없었고, 매장을 찾는 고객 또한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에 이어 교환·환불을 결정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실추를 우려했다. 그러나 이날 매장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당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박상원(44)씨는 “갤럭시S 시리즈가 처음 나온 2010년부터 삼성 스마트폰을 이용했다”며 “현재로선 교환이나 환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발화 원인을 찾아내는 데 모든 주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문제가 단순히 갤럭시노트7에 국한되지 않고, 후속 모델의 신뢰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로선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인 규명에 무선사업부 전체가 매달렸다고 보면 된다”며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안으로 미국 정부가 원인을 규명해 발표 예정이라 조만간 발화 이유를 공개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사흘간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이어지며 급락한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3% 오른 155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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