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단체장 등 ‘명예이장’ 임직원은 ‘명예주민’
일손돕고 어르신 말벗… 농산물 적극 구매홍보
마을 주민과 情 나누며 ‘도농상생 업그레이드’
올해 1천여명 위촉 계획… 농촌사랑 관심 절실
쌀 재고량 급증 등 농업농촌의 구조적 문제가 중첩돼 있는 이때, 시의 적절한 농촌부활 운동의 매개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1촌1사운동은 경기농협에서 시발점이 돼 전국으로 확산된 농협중앙회 1사1촌 운동의 모태로 당시 전사적으로 진행된 농촌사랑운동으로 기록된다.
13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주력사업이기도 한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지난 4월 19일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가 파주시 통일촌 마을 명예이장으로 위촉되면서 경기지역에서 붐이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는 제2의 농촌사랑운동이다. 이날 현재까지 90여 결연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농협 단체와 마을간 맺어진 인연으로 기업이나 지자체의 참여는 극히 저조한 편이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농업ㆍ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인과 도시민이 동반자 관계로 함께 성장ㆍ발전하는 사회적 계기를 만들고자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기업의 CEO 및 단체장, 시ㆍ군 농협 지부장과 조합장 등이 농촌마을의 ‘명예이장’이 되고, 소속 임ㆍ직원이 ‘명예주민’으로 위촉돼 마을 사업을 지원하고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게 목표다. 명예 이장ㆍ주민이 마을 주민과 상호 교감과 인정을 나누며 농업ㆍ농촌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도농 협동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는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명예주민으로 위촉된 직원들은 농가 일손돕기 등을 하며 농업, 농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마을 어르신 말벗 되기, 팜스테이 이용하기, 농산물 구매 및 SNS 홍보 등으로 마을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나가게 된다.
무엇보다 농협은 명예이장과 주민이 농촌마을의 장ㆍ단점을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찾고 마을을 전통과 문화ㆍ예술 등을 살려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전국적으로 올해 기업 및 단체 대표와 재능있는 문화ㆍ예술인 등 1천 명을 명예(문화)이장으로, 소속직원 3만 명을 명예주민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붐이 조성되지 않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김도성 경기농협 농촌지원단장은 “이 운동은 그동안 추진해온 농촌사랑 1사1촌 운동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농업ㆍ농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도농(都農) 간 융합이 요구되는 시기인 만큼 단발성이 아닌 마을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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