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청소년 사이버범죄 지난해보다 큰 폭 감소

인천지역 청소년의 사이버범죄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집계된 지역 내 청소년 사이버범죄는 총 5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1건)보다 131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각종 사이버범죄가 약 20%가량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지역 내 초·중·고교를 직접 찾아 청소년들을 상대로 사이버범죄 관련 교육을 꾸준히 진행한 것이 이 같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에서 인터넷 사기와 저작권 침해를 비롯해 모욕과 명예훼손, 음란물 유포, 신종금융범죄 등에 대한 위험성을 알려왔다. 올해 인천지역에서는 43개 학교 총 2만8천510명의 학생들이 이 교육을 받았다. 경찰은 올해 말까지 11개 학교에서 추가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관공서와 대기업, 군부대 등을 상대로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일반인들의 사이버 범죄, 특히 중고 물품 사기는 줄지 않고 있다. 물품을 판매하겠다고 속이고 돈만 받아 가로채는 수법의 범죄는 지난 2014년 3천712건에서 지난해 5천193건으로 급증, 올해 5월 기준 2천349건 등이 발생하는 등 끊이질 않고 있다. 같은 기간 경찰의 검거율은 2014년 67.4%에서 지난해 83.7%, 올해는 92.6%에 달하지만, 사건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사이버범죄 관련 수사 인원을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사이버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청소년과 성인을 상대로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이버범죄 관련 교육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http://cyberbureau.police.go.kr), 또는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032-455-2195)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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