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SNS ‘핀터레스트’ 트위터 잡았다…이용자수 1억5천만 명 돌파

▲ 핀터레스트
▲ 사진설명=핀터레스트 이용화면 캡처. 유병돈기자

이미지와 사진을 공유ㆍ검색ㆍ스크랩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Pinterest)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시장가치에서는 트위터를 사실상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핀터레스트에 매월 최소 한번은 접속하는 이용자 수가 1억5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핀터레스트 이용자가 1억 명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1년 만에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물론 아직은 SNS 쌍두마차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비교할 때 이용자가 적은 편이다.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1억6천700명이 늘어난 17억 명을 기록했고, 트위터는 600만 명 증가해 3억1천300만 명이라고 알려졌다. 핀터레스트의 이용자 수는 페이스북의 11분의 1, 트위터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용자 증가율에서 만큼은 핀터레스트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이용자 증가율은 페이스북이 15%, 트위터가 3%였다. 특히 미국만 놓고 볼 때 핀터레스트의 이용자 수는 트위터 이용자 수를 추월하기까지 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미국 내 핀터레스트 이용자는 7천만 명, 트위터 이용자는 6천600만 명이었다.

 

벤 실버먼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는 “이용자가 1억5천만 명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브라질과 일본 등지에서 이용자가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었다”면서 “해외 이용자를 공략하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핀터레스트는 시장가치에서도 트위터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평가됐다.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110억 달러(약 12조4천685억 원)의 가치가 매겨져 130억 달러의 트위터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핀터레스트는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억 달러(약 3천4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매출은 광고 수입으로,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유통업체와 소비자 제품 생산업체들의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나 사진을 공유·검색·스크랩할 수 있는 SNS다. 핀터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보드에 핀으로 사진을 꽂는 것처럼 이미지 파일을 모으고 관리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주제의 이미지를 모으려면 이에 해당하는 보드를 생성하고, 거기에 다른 이용자들이 올린 관련 사진들을 ‘pin it’ 하기만 하면 된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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