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250개가 수원시를 싱그럽게 덮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김승현)는 지난 15일 수원 팔달구 화서동에 소재한 숙지다목적체육관에서 제3회 위탁가정한마당 ‘모여라 가족특공대’ 행사를 가졌다. 위탁아동과 부모, 자원봉사자 등 25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가족화합을 위해 매년 열리는 축제다.
▲마술공연 ▲레크레이션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라피 ▲풍선아트 ▲가족사진 촬영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날 행사장은 육아에 힘들었던 부모들과 아이들이 모처럼 맘껏 뛰놀며 즐기는 소리로 미세먼지에도 아랑곳않는 웃음소리와 함성으로 여기저기 즐거움이 피어났다.
특히 이날 위탁아동을 가슴으로 낳은 자식처럼 양육에 헌신하고 있는 위탁가정 부모 10명의 뜻을 기려 도지사 표창을 수여하는 기념식도 함께 열렸다.
이날 가슴에 표창장을 안은 임모 할머니(수원시·69)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람(가명)을 혼자 기른지 벌써 6년이다. 아람이는 이 늙은이에게 보배같은 존재다. 엄마·아빠의 빈자리가 클 텐데도 이렇게 할머니 곁에서 잘 자라줘 고맙다. 앞으로도 아람이를 키우는데 풍족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 임모 할머니의 손을 지긋이 잡아 쥔 아람이는 “제가 매번 대회에 나가 상을 받을 때마다 오늘처럼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해 주셨어요. 하지만 오늘은 제가 할머니가 상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대신 웃음으로 진심으로 축하해드리고 싶어요. 할머니 사랑합니다”고 화답해 주위를 감동의 분위기로 물들였다.
임모 할머니는 위탁가정으로 지난 2010년부터 아람이를 양육, 현재 아람이는 유도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하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는 친부모의 사정으로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케이스를 발굴해 혈연관계가 아닌 일반인이 아동을 맡아 키워주는 위탁가정 제도를 도입, 현재 경기도에서 1천484명의 아동을 가정위탁에서 사랑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기도·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가 공동주최했으며,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홍창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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