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수원연고 한국전력ㆍ현대건설, 첫 동반 우승 도전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ㆍ용병 바로티 가세로 전력 UP

▲ 신영철 감독
▲ 신영철, 양철호

배구팬들이 기다렸던 ‘백구의 향연’ 2016-2017 NH농협 V리그가 지난 15일 개막, 5개월 간의 본격 순위경쟁에 돌입했다.

 

2016 청주·KOVO컵 대회서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남자부 만년 중하위팀 수원 한국전력과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수원 현대건설이 올 시즌 사상 첫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홈개막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과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을 만나 올 시즌 각오를 들어봤다.

 

■ 한국전력 ‘봄배구 기다려!’

KOVO컵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신영철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봄배구’로 꼽았다. 신 감독은 “컵대회 우승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컵대회와 V리그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라며 “하지만 우리팀이 어느 팀한테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올 시즌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봄배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그 어느 시즌보다 전력이 안정됐다. 센터 최석기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인천 대한항공에 내준 대신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지용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세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강민웅의 합류로 팀이 많이 안정됐다. 

강민웅이 대한항공에서는 3번째 세터 자원이었지만 우리 팀 합류 후 발전을 거듭해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며 “트라이아웃 제도로 용병들의 기량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아르파드 바로티가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배구, 신나는 배구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건설 ‘2회 연속 우승 도전’

지난 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철호 감독은 2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양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전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을 더 철저히 준비했고, 또 한번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라며 “빠른 플레이를 통해 더 재미있는 배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맺었다는 양 감독은 “우리 팀은 지난 시즌과 크게 바뀐 선수가 없다”며 “전력 노출이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조직력이 더욱 좋아져 정교한 배구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감독은 “KOVO컵에서는 국가대표 차출 선수들의 늦은 합류로 성적 보다는 팀워크를 맞추는데 주력했다”라며 “라이트 황연주의 리듬감이 좋아져 전성기 때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고, 리베로 김연견과 세터 이다영의 활약도 기대된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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