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레시피 벗어난 아이디어 돋보여”
“학생들이 꺼리는 식자재를 활용해 기호에 맞게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김윤실 경기도영양교사회 회장 16일 제2회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첫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때보다 참가자들이 더욱 많은 고민을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친환경 식재료가 사용된 것은 물론 기존의 레시피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꺼리는 나물이나 채소 등을 활용하려는 등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탄생한 많은 메뉴가 경기도 전체에 보급됨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급식의 향상도 이끌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아쉬운 점도 있다.
내년에는 학교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가격 측면에서도 무리가 없는 실용적인 메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도내 학교 현장에서 급식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도내 2천100여 명의 영양교사들의 가장 큰 우려는 바로 식중독이다. 그런데 아직 도내 많은 학교가 노후화된 급식시설에서 일하다 보니 식중독의 위험에 노출 돼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며 “양질의 급식과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시설개선 및 인력배치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양교사와 조리사들의 근무여건이 학생들의 급식수준에 반영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지원금에는 급식비와 운영비, 인건비가 모두 하나로 책정돼 사용하다 보면 한쪽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인건비를 따로 분리해 안정적인 인건비와 급식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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