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조업형태 변화 및 북한어선 위장 여부 등 조사
17일 불법조업으로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이 오성홍기가 아닌 인공기를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7일 오후 3시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33㎞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5㎞ 침범해 조업한 혐의(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로 200t급 중국어선 3척을 나포했다.
나포된 중국어선 3척과 선장 A씨(36)등 선원 총 55명은 18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항으로 들어와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중 중국어선 1척은 인공기를 달고 있다.
해경은 이 중국어선이 북한어선으로 위장할 목적을 갖고 인공기를 달았는지 등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또 해경은 우리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 이후 중국어선들의 조업 형태가 달라졌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나포된 중국어선 3척은 200t급으로 최근 나포된 중국어선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목선(木船)이 아닌 강선(鋼船)이다. 쇠창살 등으로 무장하고 있지도 않다. 나포당시 저항도 없었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어선이 처음부터 쇠창살을 설치하지 않은 것인지 (우리 정부의 대응방침을 듣고난 뒤) 제거한 것인지 등은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면서 “인공기를 달고 있는 이유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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